도쿄로 여행을 가면 일본 최대의 전자제품 상가인 아키하바라에 들러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거기서 큰마음 먹고 사온 물건이
한순간의 실수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일이 가끔 있다.
일본에서는 100V를 사용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220V를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을 콘센트에 꽂는 순간 망가져버리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모든 전압에 사용할수 있는 가전제품이 대부분이라 이런 사고가 줄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가까운 일본에서는 100V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는 110V에서 220V로 바꾼 것일까?
만약 사고가 일어난다면 220V일 경우가 더 치명적인데도 승압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05년,한국전력에서는 220V로의 승압사업을 32년만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1973년부터 시작된 220V승압 사업은 투자비 1조 4000척 원에 연인원 747만명이 투입된 대규모 정책 사업이었다.
승압을 거부한 일부 고객을 제외하고 전국 1753만 가구의 전기를 220V호 바꾼 사업인데,
한전에서 그토록 많은 인력과 돈을 투입해서 승압 사업을 추진한 이유는 간단하다.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당장 주변을 둘러보아도 우리 곁에는 많은 전자제품이 있다.
예전에는 TV,냉장고,세탁기 정도에 그쳤지만
지금은 컴퓨터,김치냉장고,에어컨을 비롯해 TV를 2대 이상 보유한 집도 많아졌다.
또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 전화기 충전도 수시로 이루어 지고있다.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기존에 깔려 있는 전선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다시 말해 과부하가 생겨서 정전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게 된다.
그렇다고 전국의 모든 전선을 교체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라 대신 전압을 올린 것이다.
말하자면 수도관을 바꾸는 대신 수압을 높여서 물이 잘 나오게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한전에서는 승압 사업을 완료해서 송/배전 손실률을 4.46%로 줄였고,
그 결과 연간 170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안전사고가 생겼을때 220V는 110V보다 치명적 이기 때문에
안전 장치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220V로 승압하는 것은 전 세계쩍인 추세여서
110V만 사용하는 나라는 세네갈을 비롯한 8개국 뿐이다.
110V와 220V를 함께 쓰는 나라는 51개국이고
중국,영국,프랑스,독일 등 141개국에서는 220V만 사용하고 있다.
-정재승의 무한 지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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